청계산은 등산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찾는 산이지만, 이번에는 등산이 아닌 조금 다른 방법인 맨발걷기로 다녀왔습니다.
평소 황톳길이나 흙길을 찾아 맨발로 걷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청계산에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다녀왔어요.
이번에는 청계산 매봉 방향으로 걸으면서 황톳길도 맨발로 걸어보고, 숲길을 따라 산책하듯 걸어보았습니다.
평소 공원이나 평지의 황톳길과는 또 다른 느낌이어서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청계산 매봉 맨발걷기, 어디에서 시작할까?
청계산 매봉으로 올라가는 대표적인 코스는 원터골 입구에서 시작하는 길입니다.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에서 접근할 수 있고, 원터골 입구에서 원터골 쉼터와 깔딱고개, 헬기장, 돌문바위, 매바위를 지나 매봉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많이 이용됩니다.
청계산 매봉은 해발 약 582m로 원터골에서 매봉까지 오르는 길은 흙길뿐 아니라 계단과 다양한 지형이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조건 맨발로 걸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구간에서 황톳길과 흙길을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올라갔습니다.

청계산 황톳길을 맨발로 걸어보니
청계산에 도착해서 맨발로 걸으니 평소 걷던 황톳길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황토가 깔린 길을 맨발로 천천히 걸으면 발바닥에 부드러운 흙의 감촉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신발을 신고 지나갈 때는 그냥 흙길이라고 생각했을 곳도 맨발로 걸으니 바닥의 상태가 조금씩 다르게 느껴졌어요.
숲속에서 나무를 바라보며 걷는 것도 좋았습니다.
도심에서 가까운 곳인데도 청계산 안으로 들어오니 주변의 나무와 숲이 눈에 많이 들어오고, 걷는 동안 자연스럽게 걸음이 느려졌습니다.
제가 평소 맨발걷기를 좋아하는 이유도 이런 부분에 있습니다.
단순히 운동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발로 길을 느끼면서 주변 풍경까지 함께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세족장이 있어서 맨발걷기 후에도 편했어요
청계산에서 맨발걷기를 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는 걷고 난 뒤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이 있다는 점입니다.
맨발걷기를 하고 나면 발바닥에 흙이 묻기 때문에 집에 돌아가기 전에 씻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훨씬 편합니다.
특히 산에서 맨발로 걷다 보면 흙뿐만 아니라 주변에 나뭇잎이나 작은 이물질이 묻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내려온 뒤 발 상태를 확인하고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맨발걷기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편의시설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도 장소를 선택할 때 생각해볼 부분입니다.
매봉까지 가는 길은 맨발걷기와 등산을 함께
청계산 매봉을 목표로 올라가다 보면 평탄한 길만 계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원터골에서 매봉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오르막과 계단 구간이 있고, 특히 깔딱고개를 비롯해 경사가 느껴지는 구간도 있습니다.
그래서 맨발걷기를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자신의 발 상태와 길의 상태를 보면서 구간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맨발로 걷다가 발에 부담이 느껴지는 곳에서는 무리해서 계속 걷기보다는 주변을 살피면서 걸었습니다.
맨발걷기는 오래 걷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산길에서는 작은 돌이나 큰돌, 나뭇가지처럼 평지의 황톳길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꼭! 발밑을 확인하면서 걷는 것이 필요합니다.
청계산에서 느낀 맨발걷기의 또 다른 재미
평소에는 황톳길이 잘 조성된 공원이나 산책로를 찾아 맨발걷기를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청계산에서는 맨발걷기와 산행을 함께 경험할 수 있어서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숲길을 따라 걷다가 황톳길이 나오면 맨발로 걸어보고, 길의 상태가 달라지면 다시 발밑을 살펴보게 됩니다.
이렇게 걷다 보니 평소보다 길에 더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산속에서 맨발로 걷고 있으니 복잡했던 생각도 잠시 내려놓고 걷는 데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매봉을 향해 올라가는 길은 운동이 되면서도 중간중간 숲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청계산 매봉 맨발걷기를 다녀와서
이번 청계산 매봉 맨발걷기는 제가 평소 즐기던 황톳길 산책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황톳길의 부드러운 느낌도 좋았지만, 숲길을 걸으며 계절의 공기와 나무를 바라보는 시간도 좋았어요.
특히 세족장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은 맨발걷기를 하고 난 뒤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다만 청계산 매봉 코스는 단순한 평지 산책로가 아니라 오르막과 계단이 있는 산행 코스이기 때문에 맨발로 모든 구간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길 상태가 좋고 발이 편안한 구간에서는 맨발걷기를 즐기고, 걷기 어려운 구간에서는 신발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청계산을 등산으로만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황톳길 맨발걷기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숲을 걸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이번에 걸어보고 나니 평소 걷던 황톳길과는 다른 산속 맨발걷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제가 다녀온 바닷가 맨발걷기, 계족산 맨발걷기 등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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